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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및 엔지니어링 정보/Verification & Validation

ISO 29119와 ISTQB CTFL: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한 기준과 지식

by Junique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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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SO 29119와 ISTQB CTFL의 기본 개요 및 목적

ISO/IEC 29119 소프트웨어 테스트 국제 표준 개요

ISO/IEC/IEEE 29119는 소프트웨어 테스트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프로세스와 문서화, 기법에 대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13년 처음 발행된 이 표준은 다양한 도메인(예: 일반 SW, 자동차, 의료 등)에서 필요한 테스트 활동을 포괄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리스크 기반 테스팅(Risk-based Testing)을 테스트 전략 수립의 권장 접근법으로 제시합니다. ISO 29119는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Part 1: Concepts & Vocabulary –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핵심 개념과 용어 정의 (기존 BS 7925-1 표준 기반). 테스트의 일반 원리와 생명주기를 다루고, 특히 리스크 기반 접근 및 서브 프로세스 개념을 소개합니다.
  • Part 2: Test Processes – 조직 전반과 프로젝트 수준에서 적용되는 다층적 테스트 프로세스를 정의합니다. 테스트 관리 및 동적 테스트 수행에 관한 프로세스를 규정하며, 여기에는 테스트 계획 수립, 테스트 분석/설계, 테스트 실행, 결과 평가 및 종료에 이르는 일련의 절차가 포함됩니다.
  • Part 3: Test Documentation –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생성해야 하는 각종 문서의 표준 템플릿과 내용을 규정합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 계획서(Test Plan), 테스트 시나리오/케이스 명세(Test Case Specification), 결과 보고서(Test Report) 등에 포함해야 할 항목을 정의하여, 문서화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 Part 4: Test Techniques – 효과적인 테스트 설계 기법들을 설명합니다. 명세 기반 테스트(동등 분할, 경계값 분석, 결정 테이블 등), 구조 기반 테스트(구문 커버리지, 결정 커버리지 등), 경험 기반 테스트(탐색적 테스팅 등) 기법들을 정의하고, 각 기법의 적용 방법과 커버리지 측정에 대해 다룹니다.
  • Part 5: Keyword-Driven Testing키워드 주도 테스팅 방법에 관한 표준입니다. 키워드 기반으로 테스트를 구현/자동화하는 프레임워크와 도구에 대한 요구사항을 다루며, 스크립트 매크로 기술 등을 통해 테스트를 효율화하는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ISO 29119는 조직이나 프로젝트에서 테스트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문서화하기 위한 상세 지침을 제공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조직이든 이 표준을 따르면 일관된 테스트 용어와 프로세스를 사용할 수 있고, 테스트 품질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테스트 체계 정립”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여, 업계에서 사실상의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ISTQB CTFL (국제 소프트웨어 테스터 자격증 Foundation Level) 개요

ISTQB(International Software Testing Qualifications Board) CTFL(Certified Tester Foundation Level)은 소프트웨어 테스팅 분야의 국제 자격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테스터 인증 중 하나입니다. ISTQB는 2002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130여 개국에 멤버를 둔 국제 테스트 전문가 네트워크입니다. Foundation Level(기초 레벨) 자격은 테스트 실무 경험이 없는 신입이나 입문자도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응시자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이 자격시험은 소프트웨어 테스트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실무 스킬보다는 시험 체계와 원리에 대한 이해도를 검증합니다.

 

ISTQB CTFL의 목적은 전세계 테스터들에게 공통된 테스트 개념과 용어, 기법에 대한 지식 체계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시험 범위는 ISTQB에서 정한 실러버스(Syllabus)를 따르며, 주요 학습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테스팅의 기본 원리: 테스트의 정의와 필요성, 소프트웨어 오류의 원인, 7가지 테스팅 원칙(예: 결함 존재 증명, 완벽한 테스팅 불가능, 초기 테스팅의 중요성 등) 등 테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 소프트웨어 개발 생명주기와 테스트: 전통적 모델(V-모델 등)과 애자일에서의 테스트 위치, 테스트 레벨(단위, 통합, 시스템, 인수 테스트)과 테스트 유형(기능 테스트, 비기능 테스트, 회귀 테스트 등)을 다룹니다.
  • 정적 테스트: 동적 실행 없이 하는 리뷰, 인스펙션 등 정적 분석 기법에 대해 배우며, 결함 예방과 품질 향상 측면을 다룹니다.
  • 테스트 설계 기법: 요구사항이나 스펙을 기반으로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기 위한 명세 기반 기법(동등 분할, 경계값 분석 등), 코드 구조를 기반으로 한 구조 기반 기법(문장 커버리지, 결정 커버리지 등), 경험 기반 기법(탐색적 테스팅 등)을 익힙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테스트 케이스 설계와 선정 방법을 학습합니다.
  • 테스트 관리: 테스트 전략/계획 수립, 우선순위 결정, 리스크 기반 테스팅의 활용, 테스트 진행 모니터링과 통제, 결함 관리(버그 라이프사이클)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다룹니다.
  • 테스트 지원 도구: 테스트를 지원하는 도구 종류(예: 형상관리 도구, 결함 추적 도구, 테스트 실행/관리 도구 등)와 도구 도입 시 고려사항 등을 폭넓게 소개합니다.

위와 같은 지식 영역을 통해 ISTQB CTFL 취득자는 체계적인 테스트 원리와 기법을 익히게 됩니다. ISTQB는 이러한 지식 체계를 국제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실상의 국제 표준 자격증”으로 불릴 만큼 널리 통용됩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ISTQB 인증을 취득했고, ISTQB 조직은 ISO/IEC 29119 같은 국제표준과의 협력을 통해 내용의 지속적인 품질 유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ISTQB에서 가르치는 테스트 개념과 용어들은 ISO 29119 등 국제 표준에서 정의된 것들과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자격증 취득으로 얻은 지식을 현업 표준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ISO 29119는 조직과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표준”이고, ISTQB CTFL은 개인의 테스트 지식에 대한 “국제 인증”입니다. 두 가지 모두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에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과 모범 사례(Best Practice)를 제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래 표는 두 표준/자격증의 성격을 비교한 것입니다:

 

 

구분
ISO 29119 (국제 표준) ISTQB CTFL (국제 자격증)
주체
ISO/IEC/IEEE (표준화 기구) ISTQB (국제 테스팅 위원회)
대상
조직/프로젝트의 테스트 프로세스, 산출물 체계 개인의 테스트 지식 수준 (테스터 개개인)
목적
보편적이고 체계적인 테스트 절차와 문서 표준 제공 테스팅 지식의 표준화 및 역량 인증 (기본기 습득)
핵심 내용
테스트 프로세스 모델, 문서 템플릿, 테스트 기법 카탈로그, 키워드 주도 테스트 등 테스트 원리와 용어, 프로세스 단계, 테스트 설계기법, 관리/도구
활용 방식
조직의 테스트 체계 수립 및 프로세스 개선에 활용 (품질 보증 체계 수립) 개인의 경력 개발과 역량 입증에 활용 (채용 시 우대, 전문성 향상)

2.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에서의 적용 및 역할

자동차 도메인에서 ISO 29119의 역할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에서는 안전품질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엄격한 표준들이 적용됩니다. 대표적으로 ISO 26262 (도로 차량 – 기능 안전) 표준이 자동차 전장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테스트에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Automotive SPICE 등 프로세스 품질 기준이 적용됩니다. ISO 26262는 어떤 테스트 기법을 사용해야 하고 어떤 수준의 테스트를 해야 하는지 요구사항은 제시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테스트를 수행할지에 대한 세부 지침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론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ISO 29119의 역할입니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ISO 29119 표준을 준용하여 테스트 프로세스와 산출물을 체계화함으로써, ISO 26262 등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만족시키고자 합니다. ISO 29119는 어떤 조직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포괄적인 테스트 접근법을 다루고 있어, 자동차 같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SO 26262에서는 동등분할, 경계값 분석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테스트할 것을 권장하지만 (ASIL 수준에 따라 테스트 강도가 다름), ISO 29119 Part 4 (Test Techniques)에서는 이러한 테스트 설계 기법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테스트 케이스를 만드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ISO 26262나 ASPICE에서는 테스트 계획 수립추적성(요구사항 대비 테스트 케이스 추적)를 중요시하지만 구체적 양식은 제시하지 않는데, ISO 29119 Part 3 (Test Documentation)테스트 계획서 및 테스트 명세서 템플릿을 활용하면 표준에 부합하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ISO 29119는 자동차 SW 테스트 프로젝트에서 절차의 일관성과 완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ISO 26262, Automotive SPICE가 여전히 좋은 소프트웨어 테스트 수행 방법에 대해 많은 질문을 남겨두는데, 최근 몇 년 사이 ISO 29119 표준들이 출판되어 이 격차를 메웠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ISO 29119는 조직 수준 테스트 프로세스부터 프로젝트 관리, 동적 테스트 수행 단계까지 전방위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므로, 자동차 소프트웨어처럼 복잡한 시스템의 테스트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틀을 제공합니다.

 

특히 국내외 자동차 분야에서도 ISO 29119의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ISO 29119 자체는 특정 도메인에 종속적이지 않은 일반 표준이지만, 자동차 업계의 테스트 베스트프랙티스로 채택되어 왔습니다. “일반 SW 분야는 물론 자동차 분야, 의료 분야 등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국제표준 ISO 29119”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 표준을 참고하여 테스트 체계를 잡습니다. 정리하면,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 ISO 29119는 안전/품질 표준(ISO 26262 등)이 요구하는 테스트 활동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지침서 역할을 수행하며, 테스트 프로세스 성숙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자동차 도메인에서 ISTQB CTFL의 역할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 엔지니어로서 ISTQB CTFL 자격 지식은 개인의 전문성을 증명하고 업무에 필요한 기본기를 갖추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비록 ISTQB CTFL이 특정 도메인 전용 내용은 아니지만, 테스팅의 보편적인 원리와 기법을 다루므로 자동차와 같은 임베디드/안전 Critical 분야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지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리스크 기반 테스팅 개념은 기능 안전을 다루는 자동차 프로젝트에서 테스트 우선순위를 정할 때 필수적인 사고방식이며, ISTQB를 통해 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등분할, 경계값 분석, 상태 전이 테스트 등 ISTQB에서 배우는 테스트 기법들은 자동차 ECU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입력 조합을 효과적으로 테스트하거나 임계조건을 찾아내는 데 활용됩니다. 구조 기반 테스트로서 배우는 커버리지 분석(구문, 브랜치 커버리지 등)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Unit 테스트에서 코드 커버리지 목표 (예: ISO 26262에서 요구하는 MC/DC 커버리지 등)를 이해하는 기반이 됩니다.

 

 

산업계에서는 신입 테스트 엔지니어에게 ISTQB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거나, 심지어 채용 우대사항으로 ISTQB를 명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현대모비스의 소프트웨어 테스트 직무 채용 공고에서도 “ISTQB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 조건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ISTQB 인증이 해당 지원자가 국제적으로 검증된 테스트 지식을 갖추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분야의 대기업들과 전문 테스트 업체들은 테스트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교육에서 ISTQB 커리큘럼을 활용하거나 시험 응시를 지원하여, 전체 팀의 테스트 수준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현대 모비스 테스트 직무 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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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ISTQB에는 Automotive Tester라는 자동차 도메인 특화 자격 모듈이 별도로 존재하지만, 이는 CTFL 취득 후 응시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 과정입니다. 신입 엔지니어 단계에서는 우선 CTFL 취득을 통해 전반적인 테스트 지식을 확보한 뒤,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도메인 특수성(예: ISO 26262의 요구사항, 차량 네트워크 진단 등)에 대한 학습을 추가로 해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ISTQB CTFL 자격으로 다지는 탄탄한 기본기는 자동차 분야의 전문 표준들과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앞서 언급했듯 ISTQB 자체가 ISO 29119 등 국제표준과 내용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CTFL에서 익힌 개념들을 활용하여 자동차 분야의 표준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STQB에서 배우는 테스트 계획 수립, 결함 관리, 형상 관리 등의 기본 지식은 Automotive SPICE 프로세스 평가에서 요구하는 항목들과 일맥상통하며, 테스트 케이스 설계 및 리뷰에 대한 개념들은 ISO 26262의 검증 요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약하면,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에서는 ISO 29119와 ISTQB 지식이 각각 “프로세스/품질 보증의 기준”과 “개인 역량의 기반”으로 적용됩니다. 조직 차원에서는 ISO 29119를 참조하여 테스트 체계를 구축하고, 개인 차원에서는 ISTQB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여 현업의 테스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죠. 두 가지 모두 결국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모범 사례를 따르는 것이므로, 자동차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도 적절한 품질의 테스트를 보장하는 데 함께 기여합니다.

3. 테스팅 문서화, 프로세스, 기법 등의 겹치는 부분과 보완적 관계

ISO 29119와 ISTQB CTFL은 성격상 하나는 표준(Standard), 다른 하나는 자격증(Certification)이지만, 포괄하는 내용 면에서 상당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ISTQB CTFL에서 다루는 지식은 많은 경우 ISO 29119 등 국제표준의 개념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테스트 문서화, 프로세스, 기법 측면에서 두 접근법이 어떻게 겹치고 보완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테스트 프로세스(Process): ISTQB CTFL에서는 기본적인 테스트 프로세스테스트 계획 -> 테스트 분석/설계 -> 테스트 구현 -> 테스트 실행 -> 테스트 완료(정리)의 단계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단계별 활동 정의는 ISO 29119-2 (Test Processes)에서 규정하는 동적 테스트 프로세스와 개념적으로 일치합니다. 다만 ISO 29119는 여기에 더해 조직 수준, 관리 수준의 상위 프로세스까지 계층적으로 정의하여 보다 포괄적인 프로세스 모델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ISTQB는 테스트 계획 활동을 강조하고 있지만, ISO 29119는 조직 차원의 테스트 전략 수립이나 테스트 정책까지 포함하여 테스트 프로세스 프레임워크를 상세화합니다. 두 접근법 모두 테스트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따라야 한다는 공통 신념을 가지며, ISTQB의 간소화된 프로세스 모형은 ISO 29119의 세부 프로세스를 입문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요약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ISTQB 기반 프로세스는 참조되었으나 ISO 프로세스보다 더 거친(coarser)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ISTQB가 핵심 개념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반면 ISO 표준은 훨씬 정교하고 세분화된 절차를 제시한다는 의미입니다.

  • 테스트 문서화(Documentation): 테스트 산출물에 대해서 ISTQB와 ISO 29119 모두 그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ISTQB CTFL에서는 테스트 계획서, 테스트 시나리오/케이스, 결과 보고서, 결함 보고서 등의 문서를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소개하고, IEEE 829(옛 테스트 문서 표준) 등을 참고하도록 합니다. ISO 29119-3 (Test Documentation)은 바로 그 테스트 문서들에 대한 표준 양식과 상세 목차를 제공하여, 실무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ISTQB는 테스트 계획서에 포함되어야 할 기본 요소(목적, 범위, 리소스, 일정, 위험 등)를 가르치는데, ISO 29119은 정식 템플릿에 이러한 항목들을 구조화하여 제시합니다. 마찬가지로 ISTQB는 결함 보고 시 포함 정보(재현 절차, 기대 결과 vs 실제 결과 등)를 설명하고, ISO 29119은 결함 보고서 양식에 들어갈 필드를 규격화합니다. 결국 ISTQB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ISO 29119은 “어떻게 작성할지”까지 안내해주는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접근 모두 일관되고 추적 가능한 테스트 문서화가 품질 향상의 열쇠임을 강조하며, 증거 기반의 테스트 (증빙 자료 확보)를 중시합니다.

  • 테스트 설계 기법(Test Design Techniques): 앞서 언급했듯, 동등분할(EP), 경계값분석(BVA), 상태전이, 결정 테이블, 분류 트리 등 다양한 테스트 설계 기법은 ISTQB CTFL의 핵심 학습 요소입니다. ISO 29119-4 (Test Techniques) 역시 이러한 명세 기반, 구조 기반, 경험 기반 기법들의 정의와 적용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ISO 29119-4는 과거 BS 7925-2(소프트웨어 컴포넌트 테스트 표준)의 내용을 계승한 것으로서, ISTQB에서 가르치는 주요 기법들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등분할 기법의 정의나 페어와이즈 테스트, 경험 기반 탐색적 테스팅 등의 개념은 ISTQB와 ISO 표준서에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용어 정의도 거의 동일합니다. 따라서 두 접근법이 이 부분에서 겹치는 정도가 매우 크고, ISTQB 교재를 통해 기법을 배운 사람은 ISO 표준의 기술 내용을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반대로, ISO 표준에 나오는 테스트 기법을 현업에서 적용하려면 ISTQB에서 처럼 연습 문제를 통해 숙달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는데, ISTQB 자격 학습 과정이 그러한 실천적인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리스크 기반 테스팅(Risk-Based Testing): 테스트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중요한 원칙인 리스크 기반 테스팅은 ISO 29119와 ISTQB가 모두 강력하게 권장하는 접근법입니다. ISO/IEC 29119-1 표준은 “리스크 기반 테스팅은 테스트 전략 수립과 관리에 권장되는 접근법”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전반에 위험 기반 사고방식이 스며들도록 요구합니다. ISTQB CTFL 또한 테스트 계획 단계에서 제품 위험 분석을 통해 어떤 부분을 얼마나 테스트할지 결정하도록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안전상의 위험이나 품질상의 임팩트가 큰 부분에 테스트 노력을 집중하고, 위험이 낮은 부분은 최소한의 테스트로 커버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자동차 소프트웨어처럼 안전 요구사항이 있는 분야에서 필수적이며, 두 표준 모두 이를 강조함으로써 테스트의 효과iveness를 높이고자 합니다. 요컨대, “중요한 것을 먼저 테스트하라”는 원리는 ISO와 ISTQB의 공통된 철학입니다.

이 밖에도 정적 테스트(Static Testing) 측면에서 ISTQB는 코드 리뷰, 동료 검토, 워크스루 등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데, ISO 29119은 정적 테스트에 대한 별도 표준(ISO/IEC 20246, 리뷰 및 검사 표준)을 연계하고 있어 체계화된 검토 절차를 지원합니다. 또한 테스트 도구 및 자동화 부분에서도 ISTQB CTFL은 간략히 다루고, ISO 29119-5는 키워드 주도 자동화 프레임워크라는 특정 기법에 집중하여 서로 다른 폭을 보여줍니다. 이런 차이는 ISTQB가 폭넓고 얕게 개념을 다루는 반면 ISO는 깊이 있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차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를 병행하여 학습하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ISO 29119 표준을 조직에 도입하려는 경우, 사전에 “de-facto 표준”인 ISTQB 테스팅 베스트 프랙티스를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ISTQB에서 다루는 내용이 곧 ISO 표준의 실무 적용을 준비하는 지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ISTQB 지식만 가진 테스터가 현장에서 ISO 29119에 준하는 문서 작성을 요구받았을 때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ISO 29119와 ISTQB CTFL는 내용적으로 상당 부분 겹치며, 이러한 공통 부분은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핵심 원리들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ISO 29119는 “공식 표준”인 만큼 더 형식적이고 상세한 요구사항을 명시하고 있고, ISTQB는 교육/인증 목적상 중요한 개념들을 추려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숙지하면, 하나는 이론과 용어의 표준어를 제공하고 (ISTQB), 다른 하나는 그 이론을 현업 프로세스로 구현하는 실무 지침을 제공하여 (ISO 29119) 서로를 보완하게 됩니다.

4. 취업 및 면접 대비: 자주 나오는 질문 유형과 준비 포인트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 엔지니어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이라면, ISTQB 기반의 테스트 원리와 ISO 29119 같은 표준 지식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질문에 대비해야 합니다. 아래에는 면접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 유형답변 준비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 Q1. “소프트웨어 테스트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테스팅의 목적과 중요성에 관한 기본 질문입니다.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제품의 결함을 찾아내고 품질을 평가하여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식으로 핵심을 답변합니다. 또한 “결함은 존재함을 증명할 수는 있어도, 결함이 없음을 증명할 수는 없다”, “초기에 테스팅을 시작할수록 좋다” 등 ISTQB의 테스팅 7원리 중 한두 가지를 예로 들어주면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Q2. “ISO 29119 테스트 표준에 대해 들어봤나요? 간략히 설명해보세요.” – 신입에게 바로 표준 적용 경험을 기대하진 않지만,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SO 29119의 목적과 구성을 짧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예를 들어: “ISO 29119는 테스트 프로세스와 문서를 체계화한 국제 표준으로,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테스트 계획/설계/절차/보고 등의 문서 양식과 리스크 기반 테스트 방법을 규정하여, 어떤 프로젝트에서도 일관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전에 표준을 활용한 문서 (예: 테스트 케이스 명세서)를 본 적 있다면 언급하며 표준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좋습니다.

  • Q3. “ISTQB Foundation Level 자격증을 취득(또는 공부)했다면, 거기서 무엇을 배웠나요?” – 지원자가 테스팅 기초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했는지 평가하는 질문입니다. ISTQB 실러버스의 주요 토픽들을 골고루 언급하되, 자신이 중요하게 느낀 부분을 강조하세요. 예를 들면: “ISTQB 과정을 통해 테스트의 기본 원리, 정형화된 테스트 프로세스, 테스트 케이스 설계 기법들, 그리고 결함관리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히 경계값 분석 등은 테스트 시 정말 유용한 기법이었고, 리스크 기반으로 테스트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도 배워서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매길 때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라고 구체적으로 답하면 좋습니다. 이러한 답변은 곧 본인이 표준화된 테스트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Q4. “동등 분할(equivalence partitioning)이나 경계값 분석(boundary value analysis)을 설명해보세요.”테스트 설계 기법에 대한 이해를 묻는 실전형 질문입니다. ISTQB에서 배운 대로, 동등분할은 입력값을 몇 개의 등가 집합으로 나누어 각 대표값만 테스트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기법, 경계값 분석은 그런 등가구간의 경계 주변 값들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여 결함을 찾는 기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짧은 시간에 이해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한두 문장으로 정의와 목적을 명확히 전달하세요. 가능하다면 간단한 예시(예: “입력값 1~100 허용 시 0,1,100,101을 테스트”)를 덧붙이면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 Q5.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했다면, 어떻게 도출하고 어떤 내용을 포함하나요?” – 지원자의 테스트 문서화 경험 또는 지식을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여기서는 요구사항으로부터 테스트 케이스를 도출하는 과정테스트 케이스 명세의 요소를 언급해야 합니다. 답변 예시: “요구사항 명세를 분석해 테스트 조건을 식별한 후, 동등분할 등의 기법으로 각 조건별 대표 입력을 정해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합니다. 테스트 케이스 문서에는 식별자, 테스트 조건/절차, 예상 결과(Expected Result), 그리고 실제 결과를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됩니다. 또한 사전조건과 사후조건을 명시하여 테스트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라고 답하면, 체계적인 테스트 설계와 문서화 사고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약 실무 경험이 없다면, ISTQB 교재나 공부하면서 작성해본 간단한 테스트 케이스 예를 들어 설명해도 좋습니다.

  • Q6. “테스트 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테스트 관리 능력을 묻는 질문입니다. 테스트 계획서에 들어갈 주요 내용으로 답을 구조화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의 범위와 목표에 맞는 테스트 범위 정의, 일정 및 마일스톤, 필요한 자원과 인력, 위험 분석 및 대책, 테스트 완료 기준(Exit criteria)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테스트 전략(수동 vs 자동, 리그레션 전략 등)을 결정하고, 이해관계자와 협의하여 계획을 확정합니다.” 라고 답하면 좋습니다. 이는 ISO 29119의 테스트 계획 템플릿이나 ISTQB에서 배운 테스트 계획 내용과도 연관되므로, 그러한 지식을 활용하세요. 추가로, “예상되는 리스크를 식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테스트 집중도를 정한다”고 덧붙이면 리스크 기반 접근까지 언급하게 되어 답변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 Q7.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의 처리 절차를 설명해주세요.”결함 관리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는지 보는 질문입니다. 결함 라이프사이클(defect lifecycle)을 간략히 설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테스트 중 오류를 발견하면 결함 관리 도구에 상세한 리포트를 올립니다 (재현 Steps, 스크린샷 등 첨부). 그러면 개발자가 확인하여 재현 여부를 검증하고, 우선순위/심각도를 할당합니다. 개발팀이 수정 후 재테스트를 거쳐, 결함이 해결되면 상태를 Closed로 처리합니다. 만약 재테스트에서 문제가 남아있다면 Reopen하여 다시 처리합니다.” 라는 식으로, 보고 -> 수정 -> 확인 단계의 흐름을 말하세요. ISTQB에서는 이러한 결함 상태 전이를 뉴, 오픈, 해결, 확인, 종료 같은 용어로 설명하므로, 가능하면 해당 용어를 활용하면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 Q8.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 지원자의 도메인 이해도와 표준 준수 인식을 평가하는 질문입니다. 여기서는 자동차 분야의 특징(안전, 실시간성, 규제 등)과 연결지어 답변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결함 제거와 기능 안전 준수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명확한 테스트 요구사항 추적(Traceability)커버리지 달성이 핵심입니다. 또한 ISO 26262 같은 안전 표준에 따른 검증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고, 테스트 결과를 철저히 문서화하여 품질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이 답변에 표준(ISO 26262)과 문서화, 커버리지 등의 키워드가 포함되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규범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덧붙여, “예를 들어, 단위 테스트에서 100% 문장 커버리지를 달성하고, 중요한 기능은 통합 테스트와 시스템 테스트에서 여러 시나리오로 검증해야 합니다” 같은 구체적 식견을 보이면 더욱 좋습니다.

위의 질문들 외에도 지원한 회사의 제품/플랫폼에 따라 기술적인 질문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이론과 표준 지식은 공통된 토대이므로, ISTQB 교재와 ISO 29119 요약본 등을 복습하면서 핵심 개념과 용어를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준비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문 용어 숙지: 예를 들어 Verification vs Validation(검증 vs 확인) 차이, 정적 테스트 vs 동적 테스트, 결함(fault/bug)과 실패(failure) 정의 등 자주 나오는 용어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ISTQB Glossary에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습니다.
  • 테스트 사례 경험 정리: 신입이라 실무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대학 프로젝트나 개인 공부 중에 테스트 계획을 세우거나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어본 사례를 준비하세요. 면접에서 “테스트를 적용해본 경험”을 묻는다면 이를 활용해 대답할 수 있습니다. 경험담에는 가능한 ISTQB/ISO에서 배운 접근을 적용한 흔적을 묘사하면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예: “경계값 분석으로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했다” 등).
  • 표준 및 인증의 활용 가치 어필: “ISTQB 자격 공부를 통해 체계적인 접근법을 익혔다”, “국제 표준을 따르는 테스트로 품질을 높일 수 있음을 배웠다” 등 본인이 학습한 표준/지침을 업무에 적용할 의지를 보여주세요. 이는 지원자가 스스로 발전하고 표준을 준수하는 자세를 가졌다는 인상을 줍니다.
  • 자동차 도메인 지식 보강: 지원 직무가 자동차 SW 테스트인 만큼, CAN 통신, ECU, 진단 프로토콜, 차량 기능 등 해당 분야 용어나 개념을 미리 공부해 두면 좋습니다. 테스트 자체의 원리 외에 “도메인 지식을 갖춘 테스터”를 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간단히라도 언급할 수 있다면 차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는 모르는 것을 질문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범위 내에서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테스트 엔지니어는 꼼꼼함과 분석적 사고, 그리고 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자리이므로, 답변 시 논리적인 전개전문 용어 사용의 정확성, 그리고 질문 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 제시를 연습해두세요.

 

자동차 소프트웨어 테스팅 엔지니어를 준비하면서 ISO 29119 표준과 ISTQB CTFL 지식을 탄탄히 해둔다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테스트 역량을 갖춘 인재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에 익숙해지면 테스팅 이론부터 실무 프로세스까지 연결지어 이해하게 되고, 이는 곧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품질 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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